다운점퍼 세탁 집에서 해보자

매서운 강추위 때문에 겨울철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린 다운점퍼!! 예전에는 다운점퍼 없이 어떻게 겨울을 보냈을까 싶을 정도다.

 

한 철 잘 입고 나서 계절이 바뀔 때 쯤 이 다운점퍼가 우리를 고민에 빠지게 한다...... 바로 세탁!!

 

가장 쉬운 방법이 돈을주고 세탁소에 맡기는 것인데, 다운점퍼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봤을것이다.  

 

그런데 왜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안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드라이클리닝을 하게 되면 털에 붙어 있는 천연 기름 성분이 빠져버린다. 그렇게 되면 복원력이 현저히 떨어져 다운점퍼내에 공기층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체온유지에 영향을 주기때문에 다운점퍼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것이다.

 

비싸게 주고 산 다운점퍼를 그렇게 보내버릴수 없어 집에서 빨아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다. 집에서 빠는 것 또한 쉽지 않다는 것.

 

집에서 잘못 빨면 털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어 모양이 틀어져버릴 수 있고, 제대로 건조되지 않아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고민에 빠진다...... 그냥 빨지 말까?!?!

 

그래도 한철 잘 입고 다니며 꼬질고질해진 다운점퍼를 그냥 두기가 찝찝해 집에서 손빨래를 해보기로 했다.

 

아래 세가지를 염두해 두면서 말이다.

 

1. 천연 기름성분이 빠지면 안된다.

2. 모양이 틀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3. 깊숙히 잘 건조해야 한다.

 

 

 

다운점퍼 집에서 세탁하기

 

▼ 빠는 과정에서 모양이 틀어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욕조에서 세탁하기로 했다.

천연 기름 성분이 빠지는 것을 염두해 중성세제를 사용하였다.  

미지근한 물을 다운점퍼가 충분히 잠길 만큼 담아 중성세제를 풀어 준비해뒀다.

 

 

 

 

▼ 모양이 틀어지지 않도록 모양 그대로 다운점퍼를 욕조에 넣었다.

5분정도 담가 둔 뒤 찌든때가 빠지도록 위에서 아래로 꾹꾹 눌러주었다.

들어가 발로 밟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모양이 틀어질까봐 참고 손으로 눌러줬다.

물에 넣기 전 때가 탄 부분은 직접 손질하면 더 좋다.

 

 

 

▼ 어느정도 됐다 싶으면 물을 빼기 위해 다운점퍼를 욕조 밖으로 빼놓는다.

이때도 모양이 최대한 틀어지지 않게 다소곳하게 두었다.  

물먹은 다운점퍼를 정말정말 무겁다.

 

 

 

▼ 다운점퍼를 빤 물이다. 더럽다. 이걸 안빨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어서 버리고 헹구기 위한 새 물을 받자.

 

 

 

▼ 새 물을  두 번 받아 헹궈줬다.

헹굴 때도 빨 때 처럼 위에서 아래로 꾹꾹 눌러주었다.

 

마지막 헹굴 때는 다운점퍼를 그대로 두고 욕조의 물을 빼줬다.  

그리고 물마개가 열린 상태에서 그대로 뒤에서 아래로 꾹꾹 줄러주며 다운에 스며든 물을 짜주었다.

다운이 엄청 무거우니 물을 어느정도 빼주는것이 좋은것 같다.

 

 

 

▼ 세탁망에 점퍼를 넣고 세탁기에 넣어 잠깐동안 탈수만 한다.

다운 점퍼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커다란 세탁망이 있으면 가장 좋다.

하지만 보통 이렇게 큰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집이 없다. 

그럴 땐 작은사이즈에 다운 점퍼를 반으로 접어 넣어 탈수 하자. 구겨넣지 말자.

 

 

 

▼ 옷걸이에 걸지 말고 아래 사진처럼 전체적으로 펴서 말려야 한다.

최대한 많은 면이 공기층과 닿아 있도록 펴준다.

잠깐이나마 탈수를 해서 물이 뚝뚝 떨어지 않을것이다.

 

종종 이리저리 뒤집어 주고, 손바닥으로 톡톡톡 쳐주는것을 잊지말자.

집에 제습기가 있다면 사용하는것을 추천하고, 해가 놓은 날에는 꼭 해를 보게 하자.

 

 

 

▼ 이렇게 2일정도 말렸더니 물먹어 홀쭉해졌던 다운점퍼에 공기층이 살아났다.

빨기 전 처럼 입으면 푹신한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다운점퍼 집에서 세탁하기 성공!!

 

다운점퍼를 어떻게 세탁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면 집에서 손세탁 해보는것을 추천한다.

 

푹신하고 따숩게 더불어 깔끔하게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