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놀기 좋은 남양주시 아쿠와조이

여름에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단연 으뜸은 물놀이다. 과거에는 바다나 계곡으로 피서를 가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요즘에는 워터파크라는 새로운 피서지 등장으로 선택의 폭이 한결 넓어졌다.

 

캐리비안베이와 오션월드 같은 대형 워터파크 뿐만아니라 이제는 지역별로 중소형 워터파크 하나씩은 들어선 상태. 

 

대형 워터파크는 확실히 다양한 놀이시설로 구성되어 있어 소위 꿀잼을 보장한다. 하지만 입장료 등 비용 부담과 접근성의 문제로 맘먹고 가야하는 곳이라 지역에 있는 중소규모의 워터파크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가까워 자주 갈 수 있고, 잠깐 놀고 오더라도 비용부담이 적은 중소규모의 워터파크인 남양주 아쿠와조이에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아쿠와조이 이용요금

 

▼ 많이들 궁금해하는 이용요금이다. 역시나 시즌을 타는 시설이다 보니 비수기, 성수기, 주말요금이 다르다. 본인이 가려는 시기의 요금을 미리 체크해놓고 가는것이 좋을같다. 남양주시에서 운영하는 워터파크라 그런지 남양주 시민의 경우 30% 할인받은 요금으로 이용가능하다.

수영모, 수영복, 구명조끼, 비치타올, 썬배드까지 대여 가능하고, 방수기저귀는 구매 가능하다.

오랜시간 놀다 나올 경우 썬배드를 빌려 자리를 편하게 잡기도 하는것 같은데, 벽면을 따라 적당히 자리잡고 있는 사람도 많았다.

대여는 워터파크 내 대형슬라이드 타러가는 쪽에 위치한 대여소에서 가능하다. 

 

 

 

 

 

아쿠와조이 놀이시설

 

▼ 워터파크 하면 빠질수 없는 것이 바로 유수풀!!

수심 1미터 정도의 유수풀이 110미터 정도 이어진다. 130㎝이하의 아이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보호자와 동반이 필수다. 여기저기 떠다니는 커다란 튜브를 하나 집어 올라타고 떠다니다 보면 아치형 다리와 동굴도 나오고 작은 인공폭포도 나와 지루하지 않다. 튜브 꽤 많이 떠다녀서 경쟁률(?)이 치열하지 않았는데, 극성수기에는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  

 

 

 

 

 

▼ 유수풀을 떠다니다보면 만나게되는 인공폭포다.

계속 떨어지는 폭포 사이로 한번씩 크게 낙하하는 양동이 물줄기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유혹한다. 대형워터파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물줄기를 맞고 크게 실망할 정도로 미약한 수준이지만 어른보다는 아이들을 겨냥한 워터파크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가능한 수준이다. 7살 정도의 아이들만 해도 무서워 선뜻 가까이 가지 못하는것을 보고 아이들에게 최적화 된 실내 워터파크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됐다.   

 

 

 

▼ 이곳은 유아풀 겸 슬라이드 마중터다. 전문용어로 착지풀. 

아가를 데리고 온 사람들과 미니슬라이드를 타러 간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님들이 많이 모여있다. 사진상 왼쪽에서 한쪽방향을 바라보고 서있는 사람들이 그들인데, 언제 내려올지 모를 아이를 순간포착하기 위해 핸드폰을 들고 노심초사하며 벌서고 있는 사람도 많이 보였다. 부모가 된다는것은 참으로 힘든 일인것 같다.    

 

 

 

▼ 어린이 전용 미니슬라이드의 전체모습니다. 보기와 다르게 노랑이와 초록이가 상당히 가팔라서 오른쪽의 주황이 슬라이드가 인기가 제일 많았다.

 

 

 

▼ 미니슬라이드 타러가는 곳이다.

뛰지 말라는 글씨가 써져 있지만 저만한 아이들은 대부분 글씨를 배우는 중일거다..... 그래서 다들 한번이라도 더 타고싶어 허겁지겁 뛰어올라간다. 형광주황 LA 옷을 입은 아이도 뛰고있고, 저위에 서있는 애들도 다 뛰어 올라갔다. 내가 다 봤지.

하지만 위에서 빨강색 호루라기를 든 안전 지킴이 라이프가드 선생님이 아이들의 흥분을 가라 앉힌다.

미니슬라이드를 탈때는 구명조끼, 물신발, 수경 같은것은 착용할 수 없다. 오로지 수영복만 가능하다. 아이를 태우러 보낼 때는 오직 수영복만 입혀서 보내야 한다.  

운영시간이 정해져있다. 내가 갔을 때는 매시간 30분~55분 사이에 운영했다. 부모님들 벌서는 시간이 줄어 다행이다.

 

 

 

▼ 마중터에서 벌서고 있는 부모님들. 아름다운 모습이다.

 

 

 

▼ 반대편에서 벌서고 있는 다른 부모님의 모습. 키즈슬라이드다.

아가들에게 인기 최고!!  개구리 입속으로 들어가서 쪼르르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짧은 순간인데도 진짜 재밌나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타고타고 또 타고 무한 반복이다.

개구리 키즈슬라이드는 한번도 안타본 아이는 있어도 한번만 타는 아이는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직원 분이 한쪽에 서서 질서를 몰라 그냥 돌진하는 아가들을 부드럽게 통솔한다.

 

 

 

▼ 대형슬라이드. 

아이들을 위한 미니슬라이드와 키즈슬라이드가 있다면 우리에겐 대형슬라이드가 있다. 키 130㎝이상부터 탑승 가능하다.

2명이 함께 탑승 할 수없고, 튜브로 이용하는 슬라이드가 아니다. 이것 또한 하루종일 운영되는 것이 아니고 운영시간이 정해져있었다.   

 

 

 

 

 

▼ 이것저것 하다보면, 특히 슬라이드 마중터에서 물에 젖은채로 벌을 서다보면 한기가 느껴진다. 그때쯤 눈에 들어오는 세글짜. 온. 열. 탕.

슬라이드 시간이 끝나자마자 유수풀로 가려는 아이를 꼬셔서 함께 올라가본다.  

 

 

 

▼ 온열탕의 모습이다.

물이 지저분했다는 후기를 본적이 있어 살짝 걱정했는데, 내가 갔을때는 괜찮았다. 물의 온도가 어른들에겐 괜찮았는데 아이들에겐 좀 뜨거운 수준이었다. 아이들 맞춤 워터파크인 이곳에서 오직 어른들만을 위해 설계된 공간인듯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뜨끈한 물에 들어가 피로를 풀며 워터파크 전체를 내려다 보고 있는것이 꽤 괜찮았다.   

 

 

 

▼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인기 많았던 바데풀.

벽면에 설치된 노즐에서 제트수류가 분출되어 몸을 마사지 해준다. 미지근한 물에 한자리 차지하고 들어가 앉아있으니 노곤노곤 잠이 올정도로 편안했다. 사진상에 튜브를 타고 있는 아이가 보이긴 하지만 튜브는 반입이 안되는 곳이고, 아이들은 어른과 함께 입장해야한다. 

 

 

 

▼ 워터파크 중간에 자리잡고있는 경영풀. 한레인에서는 강습이 진행중이었다. 수영 단기속성 프로그램이 운영되고있는데 8세~13세를 대상으로 소그룹 6명 이하로 구성하여 수업한다고한다. 그밖에도 오전에 성인을 대상으로 아쿠아로빅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이곳을 눌러 ☞ 아쿠와조이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시길.  

 

 

아쿠와조이 편의시설

 

▼ 이쯤 놀았으면 배가 고플때가 됐다. 대부분의 워터파크가 그렇듯 아쿠와조이에도 음식 반입이 안된다. 워터파크 한쪽에 식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식사해결이 가능하다. 

 

 

 

▼ 널찍한 식당의 모습. 직원분이 수시로 다니며 정리하고 닦으셔서 그런지 깨끗했다.

 

 

 

▼ 식사류, 스낵류 및 음료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가격도 저정도면 무난한듯 하다. 결제는 워터파크 입장 할 때 차고들어 온 코인밴드로 한다. 코인밴드는 현금충전을 하거나 신용카드와 연결하여 쓸 수 있다.  

 

 

아쿠와조이 솔직 후기

 

배를 채우고 살짝 쉬었다가 유수풀, 슬라이드, 바데풀을 계속 왔다 한 뒤 집에 와서 기절해버렸다.

아이들도 신나했고, 가족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을 위한 맞춤 공간 이라고는 하지만 어른인 나도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남양주시 아쿠와조이가 추구하는 바가 뚜렸해 보였다.

 

바로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맞춤 공간 속에 함께 온 어른들을 위한 알짜배기 시설을 넣어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킨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자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을 위해 철저하게 계산되어 설계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워터파크내에 키즈 샤워실과 튜브공기 주입기등 모든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부담없는 가격에 서울에서 멀지 않은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아쿠와조이!! 

마음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바로 갈 수 있는 워터파크다.

미리 예산 짜고 계획 짜고 가야 하는 대형 워터파크와는 이런점에서 다르다.

 

아이 방학과 주말에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 할 까 고민이신 분들께 강력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