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제주 버스노선 개편이라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순환버스를 타고 했던 제주 뚜벅이 여행은 낭만적이게 들리긴 했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면 생각보다 힘든 여행을 하게 되어서 다음번에는 꼭 렌터카를 빌려야지 다짐하게 만들었었다. 버스번호 하나에 지역이름을 붙여 구분하는 버스가 생소했었고, 구석구석 운행하지 않아 포기해야만 했던 아름다운 오름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너무 긴 배차간격으로 인해 일정이 엉망이 되는건 다반사였었기 때문이다. 목적지를 포기하고 계획이 틀어지는 순간 바로 앞에 보였던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에 이런 상황들 마저도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아쉬움이 남았던건 사실이었다. 제주 뚜벅이 버스여행의 뼈대가 되는 신설된 급행버스를 타고 거점에 도착하여 일반간선버스로 갈아..